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9월 25일 14시20분
[온누리]지금 심장을 점검하자
혈관 촬영 시술이 가능한 곳으로 즉시 전원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초초한 마음으로 해당 병원으로 출발하여 가족을 기다렸다. 응급실에 도착한 가족은 심한 가슴이 답답함과 등 쪽으로 퍼지는 통증을 호소하였고 피부색이 창백하였다. 즉시 응급처치를 위한 준비가 시도되었고 각종 모니터가 연결되었다. 빠른 처치가 시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금방이라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초조함과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다행히 진통제 투여 후 가슴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후 가슴 통증과 관련된 상세한 질문들을 하였다. 몇 달 전부터 오른쪽 가슴에 통증과 답답함이 있었으나 금방 좋아져 일상생활을 이어갔다고 하였다. 가슴 답답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에서도 가슴 통증이라는 느낌보다는 소화불량에 의한 가슴이 답답함으로 느껴 3시간가량 집에 머물며 가벼운 움직임을 시도하여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고자 하였다. 하지만, 해당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져서 근처 병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심장질환은 우리 사회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문제다. 2022년 심장질환자 수는 183만 3,320명으로 2018년 대비 19.9% 증가했고,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연령별 인구 대비 20대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반면, 40~60대 사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 통계청의 사망 원인 발표에서도 심장질환은 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의 작은 방심이 삶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이,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태도이다. 가슴 통증이나 체한 듯한 답답함이 2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전문적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 상황이다.
다행히 해당 가족은 신속한 응급 처치와 혈관 촬영 시술을 통해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금 쌀쌀해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나의 심장을 점검하여 볼 시간이다. /이명인(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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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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