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9월 18일 13시43분
[사설] 2차 소비 쿠폰 안내 문자 '사기' 주의해야
문자에 URL 링크 있으면 ‘100% 사기’보안 없는 복지는 없어 주의 필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민 손에 풀리기 전, 사이버 범죄자들이 먼저 달려들고 있다. 정부와 카드사, 은행 당국이 “URL이 달린 문자는 전부 사기”라며 강력 경고에 나섰다. 이미 1차 때 430건의 가짜 문자가 적발됐고, 지인에게까지 자동 전송되는 악성 앱까지 등장했다. 소비쿠폰은 서민경제 회복의 수단인 동시에, 지금 사이버 보안의 최전선이 됐다.
정부는 ‘인터넷 주소(URL) 바로가기’를 포함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문자는 “100% 사기”라며 절대 누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14일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 시기와 맞물려 정부·카드사·은행 등을 사칭해 지급 대상·금액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신청 등 다양한 스미싱 공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당국과 카드사, 지역화폐사는 이번 2차 소비쿠폰과 관련해 원칙을 분명히 했다. URL, 배너, 앱 푸시(push) 등 어떤 형태의 링크도 절대 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문자만 봐도 진위를 가릴 수 있도록 아예 선을 그었다. 비대면 신청 페이지에는 스미싱 주의 문구를 직접 삽입하고, 주민센터·은행 같은 대면 창구에서도 동일한 안내를 병행한다.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층이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스미싱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주소가 담긴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1차 소비 쿠폰 신청률은 전남이 99.32%로 최고였고, 광주(99.31%), 전북(99.28%), 울산(99.26%) 순으로 높았다. 2차 소비 쿠폰 신천 전북 도민은 어림잡아 154만 명이 1,475억원 가량을 지급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이 같은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고 오는 17일 처리될 예정이다. 정부와 카드사, 지역화폐사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2차 소비쿠폰 관련 문자에 URL을 일절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URL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배너 링크와 앱 푸시(알림)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문자 내 URL을 클릭한 이후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된다면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로 신고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
스미싱은 기술보다 사람을 노린다. ‘쿠폰 지급 대상’, ‘승인 완료’ 같은 단어가 붙어 있으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URL’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이다. 의심 문자를 받았다면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만약 이미 눌렀다면 백신 검사, 금융사 고객센터 연락 등 즉각 대응이 필요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동시에 범죄자들에게도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정부가 내세운 ‘제로 링크’ 원칙은 국민의 지갑과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그러나 제도만으로는 방패가 완성되지 않는다. 통신사 차원의 자동 차단, 국민 대상 보안 교육,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안내까지 병행돼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소비쿠폰의 성패는 지원 규모가 아니라, 전북 도민이 얼마나 안전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데서 전방위 대책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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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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