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16일 14시12분
'전주문화원에서 3년 동안 민화를 배웠어요'
전주문화원 민화반 각인각색 창립전
김보금 민화작가에게 배운 전주문화원 수강생들이 꾸리는 자리로, '우리들이 색을 칠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주문화원이 지금으로부터 3년 전,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위한 교육으로 민화반을 창설, 그 결과물로 제1회 각인각색 창립전을 갖는다.
매주 월요일 문화원 교육실에 모여 도안을 뜨고 자연에 맞는 색깔을 칠해 한 점 한 점 작품을 만들었다. 바로 그 민화 속에 숨어 있는 서민들의 삶과 전설을 이야기하며 전시를 갖게 된 것.
비록 작가의 성별, 작품의 장르와 소재는 ‘각인각색’이지만, 민화로 예민한 상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 라연자, 김채연, 이혜영, 이정희, 유정애, 이윤미, 오성숙, 구순주, 이재순, 서화순, 류종권, 정명숙, 김초순, 김연희 그리고 김보금 민화작가 등 15명의 작가들의 각기 다른 상상은, 민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름답게 시각화되며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로 발현된다.
전시엔 일월오봉도, 맹호도, 호작도, 설중매, 화접도, 화병도, 괴석모란도, 약리도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진돈 원장은 "비록 처녀작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질감과 색상은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다. 예술이란 내가 좋아서 내가 심취하면 되는 것이 듯, 민화도 내가 작품 소재를 찾고 자연의 색깔을 하얀 장지에 색칠한다면 사람들에게 전설적인 이야기와 집안의 분위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앞으로 더 노력해 더욱 더 일취월장하는 경지에 다다르기를 빌겠다"고 했다.
김옥금 자가는 "각인각색(各人各色) 회원들의 붓끝에 담아 黃, 紅, 靑, 白, 黑의 오방색을 한지에 수를 놓듯 혼신의 힘을 가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더하여 3년 동안 절차탁마한 작품을 수줍게 많은 사람 앞에 선을 보이고자 한다"면서 '비록 어설프고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많은 분의 격려와 질정이 차후 작품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회원들의 전시를 위해 힘써준 전주문화원 원장과 국장, 실장, 회원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작가는 다수의 기획·초대·단체전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강릉단오서화인회전 장려상, 한·중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공모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북대학교 문학박사를 졸업, 한국미술협회 이사(서울,전북), 한국민화진흥협회 전주지부장, 군장대학교 한국문화예술과 겸임교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민화교수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민화교수, 한국민화진흥협회 부회장, 한국민화교습소 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전주문화원이 주최하고, 각인각색회가 주관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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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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