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9월 15일 14시31분

<전북교육 3년의 성과>“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전북”

학력신장, 자신감 회복
기초학력 미달 학생 현저히 줄어

전북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전북교육을 짓누른 ‘학력 최하위’, ‘학생 유출 심각’, ‘미래 교육 인프라 부재’라는 꼬리표가 ‘최우수교육청’이라는 평가로 바뀌었다.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 교권 보호, 미래 교육 기반 확충, 교육복지 확대 같은 굵직한 정책들이 성과를 내면서 ‘전북교육 대전환’이 빈말이 아닌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흔들림 없이 교육행정을 지휘하고 있는 유정기 부교육감 체제의 ‘교육 대전환’ 정책이 거둔 성과다. 지난 3년 ‘교육 때문에 떠나는 전북’에서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전북’으로의 변화하는 전북교육의 성과를 짚어본다./편집자주

☞1. 학력 신장

2. 미래 교육기반 마련

3. 교권보호와 학생인권

4. 학생중심 교육복지

5. 인터뷰

◆ 학력 신장, 자신감을 회복하다

지난 3년 전북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학력 신장이다.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던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인권 차원으로 접근하며 초등 2학년부터 고1까지 초등 415개 학교, 중고등학교 342개 학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제도화했다.

교실 현장에서는 올해까지 134개 학교에 1수업 2교사제가 확대됐고, 학력지원센터와 학습지원 튜터, 672개 학교에 두드림 학교가 운영되면서 다층적 학습 안전망이 자리 잡았다. 그 결과 2년 만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줄었다.

실제 올 진단검사 결과 지난 2023년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초등학생은 무려 29.3%나 줄었다. 중학생은 11.3%, 고등학생 역시 9%나 줄었다. 기초학력은 듣기와 말하기, 연산과 같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학력을 말한다. 기초학력은 이를 지원하고, 충족하도록 기초학력 보장법에 정해져 있다.

줄 세우기 교육을 하자는 것도 아닌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진단고사마저 못 치르게 한 이념편향 교육이 전북교육을 퇴보시킨 셈이다.

전북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학습플래너 ‘빛나라 오늘해’와 온라인 학습 시스템 ‘전북특별한클래스’가 중위권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에 활용되면서 학력 격차 해소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동안 중단됐던 학기 단위 교과별 총괄평가도 학력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총괄평가를 시행했는데 성취기준에 기반한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확인하고 교과별 4단계 성취 수준(A, B, C, D) 결과 처리와 피드백을 시행했다. 당시 교육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취 수준 확인을 ‘건강검진’에 비유했다.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만약 질병이 있다면 어떤 처방을 해야 할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필요하듯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따라서 대상 학생도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에서 올해는 3~6학년으로 확대했다.

학력평가 도전학교도 확대했다. 학생 개인별 학력 수준 진단을 통해 도전과제 수행을 통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로 교과 보충 프로그램에 도내 중학교 105곳 408명이, 고등학교 247곳 2,283명이 참여했다.

교과 심화 프로그램에는 중학교 71곳 408명, 고등학교 420곳 3,716명이 도전했다. 특별도전 과제 운영에도 고등학교 43개 학교 2,994명이 참여했다.

디지털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역량을 갖춘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을 목표로 한 미래 교육도 전북교육이 거둔 뚜렷한 성과의 하나다.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성, 협력적 소통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디지털 문해력, 예술적 감수성, 인문학적 소양 같은 7가지 미래역량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세계 시민으로 키우겠다는 게 미래학교다.

이 사업에는 올해 43개교의 신규 미래학교 연수가 시행됐고, 18개 학교에는 교육과정 개발이 지원됐다. 에듀테크 활용 교육에도 올해 29개 학교가 지원을 받았다. 이들 학교에는 학교당 4,000만 원의 교육과정 운영비와 학급당 100만 원이 지원됐다.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도 눈에 띄는 성과다. 전북교육청은 과거 주마간산 해외연수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기획하는 ‘글로벌프론티어’를 확대해 25개 팀 100여 명이 오스트리아 등 12개국에 연수를 지원했다. 진로와 역사, 어학, 수학, 과학, 환경 같은 주제별 심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미국 등 20여 개국 연수를 지원했다.

국제교류 역시 참여 국내학교가 해외학교와 온라인 공동수업을 하고, 해외를 방문해 교류 수업을 실질화했다.

지난 3년간 온라인 공동수업에 187개 학교 5,169명이, 해외 방문수업에는 132개 학교 2,245명이, 초청 수업에는 6개 학교 31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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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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