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11일 12시48분
부채, 잡지에 수록된 기사, 전시 도록을 한자리에
전주부채문화관 선자장 엄재수 초대 '흔적'전
이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엄재수의 부채 아카이브 전시로 엄재수 선자장이 저작권등록을 한 부채 작품과 과거부터 현재까지 잡지에 수록된 기사와 전시 도록을 모아 소개한다.
작가가 제작해 완성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에 다름 아니다.
아카이브(Archive)는 역사적 가치나 보존의 가치를 가진 문서 혹은 기록의 수집품을 의미하며, 엄재수 선자장은 부채 저작권등록과 2004년부터 현재까지 다 방면의 잡지에 수록된 기사에 주목했다.
저작권등록은 예술품 창작물에 대한 저작자의 권리를 등록하는 일로 창작물에 대한 타인의 침해를 방지할 수 있다.
엄선자장이 저작권등록을 한 부채는 합죽 금반죽 칠선, 합죽 대모 칠선, 합죽 백접 칠선 등 8건으로 전시에선 저작권등록증과 부채 작품 20여 점을 함께 전시한다.
2004년부터 잡지에 소개된 기사를 중심으로 20여 년간 엄선자장의 작품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엔 실물 잡지를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펼쳐보면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더불어 엄선자장 개인전 전시 도록을 통해 합죽선 제작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엄선자장은 소년 시절부터 부친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故 엄주원 선생과 함께 합죽선 작업에 참여하였고, 2012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엄재수 선자장은 유물과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부채의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여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미선공예사와 부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관은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진행한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9-15 10면
http://sjbnews.com/859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