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03일 12시28분
자연과 인간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다
조윤 작가, 전주 갤러리 파인아르테서 개인전 ‘자연의 결을 공감하다’
‘자연의 결을 공감하다’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방식을 미학적 언어로 담아낸다.
작가는 문인화와 수묵화의 확산 및 그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일상성을 소재로 택한다. 꽃, 나무, 물고기, 새 등의 동식물과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이한 대상과 명상적 풍경이 작품의 주된 소재다.
작가는 캔버스 화폭의 비율을 과감하게 변형하고, 파격적 구도와 대비를 활용하여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하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또, 과감한 여백을 활용하며 거침없고 힘찬 필치를 화면에 구사한다. 화면의 절반 이상을 텅 비워놓은 채, 좌로나 우로 편중하여 상부에 혹은 좌측과 하단부에 집중하여 배치하기도 한다. 여백으로 남겨진 화면에 관람자의 마음을 내려놓고 쉼을 찾을 수 있도록 비워둠으로써 문인화와 수묵 담채 고유의 깊은 감동을 유도한다.
꽃과 나무, 숲과 산수는 오래도록 한국 미술의 근원적 주제이자 정신적 기둥이 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현대 문인화의 여백과 사유, 그리고 한국채색화의 고유한 색감과 결이 만나 자연을 새롭게 풀어낸 자리다. 작가는 붓과 색채를 통해 자연의 숨결을 직관적으로 포착, 그 속에서 시간과 공간, 생명과 정신이 교차하는 장면을 펼쳐낸다.
작품 속의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계절의 생명력이며, 숲과 산수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존재를 품어낸다.
자연의 결을 탐구하는 행위는 곧 자연과 하나로 호흡하려는 예술적 사유이며, 동시에 잊혀진 인간 내면의 감각을 일깨우는 방식이기도 하다.
작가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동양예술의 정수인 전통 문인화에 바탕을 둔 현대적인 문인 산수의 매력을 찾아 시대에 맞는 구도와 소재 표현 기법을 익혀 나의 감성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나의 혼이 깃든 창작 예술로 승화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수묵에서 나아가 수묵에 채색 기법을 더해 생명과 시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동시대적 감각, 정신, 감성을 한층 더 극대화하는 직업을 모색중이다"고 했다.
10 여회의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국전) 입,특선 8회, 전북서예전람회 최우수상, 한국서예대전 최우수상, 전국벽골미술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분과 , 전업미술가협회 이사로, 여성위원회, ART WORK, 카톨릭미술가회, 환경미술협회, 전북문인화협회 회원 온고을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벽골미술대전 운영, 심사, 문인화분과위원장 역임 전북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5.18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역임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서가협회, 전북서가협회, 한국서예대전, 전국벽골미술대전,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서가협회, 연지회, 가톨릭미술가회, (사)환경미술협회, 한국서예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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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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