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31일 15시31분
호·영남 젖줄 임실 옥정호 녹조
유해 남조류 확산, 용담호는 확산세 주춤
/정성학 기자
호남과 영남의 젖줄인 임실 옥정호에 녹조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에 이어 25일 옥정호 칠보발전방류구에서 채수한 물에서도 2회 연속 녹조 기준치(1,000셀 이상/㎖)를 초과한 유해 남조류가 검출됐다.
첫번째 검사에선 3,506셀, 두번째는 1,066셀이 나왔다. 수공은 이에따라 전체 3단계 조류경보(관심·경계·대발생) 중 관심 경보를 발령한 채 녹조 제거 작업에 비상을 걸었다.
지자체들 또한 상수원 정수처리 강화와 상류 오염원 배출시설 특별점검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녹조는 장마철을 전후해 각종 오염물질이 폭우에 휩쓸려 호내로 유입된 후 폭염이 길어지면서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 빚어진 문제로 추정됐다.
늦더위가 지속된다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무려 49일간(9.5~10.24) 관심 경보가 유지돼 지역사회 우려를 키웠다.
옥정호는 1965년 임실 옥정리에 국내 첫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인공 호수로, 서쪽으론 정읍과 김제평야 등을 적시는 동진강, 남쪽으론 전남과 경남 일원을 적시는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자연스레 호·영남 곳곳에서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전력발전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옥정호처럼 녹조 우려가 컸던 진안 용담호의 경우 같은 기간 유해 남조류가 1,900셀에서 300셀로 감소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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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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