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31일 15시29분
"목숨바쳐 나라 구한 웅치전투 잊지 말자"
전북도-완주군-진안군 임진왜란 웅치전투 추도결사항전 끝에 왜병 패퇴한 선조들 넋과 뜻 기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조국 수호를 위해 산화한 희생자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진안군은 지난 29일 도청 공연장에서 임진왜란기 육상전투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 ‘웅치전투 추도행사’를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다졌다.
추도식은 김관영 도지사와 문승우 도의장, 유희태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목숨바쳐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당시 큰 공을 세웠던 정담 장군과 황박 장군 후손 등도 함께 해 그 뜻을 한층 더 깊게 했다.
웅치전투는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우리 관군과 의병이 왜군과 맞붙어 승리한 첫 육상 전투로, 그 격전지이자 전적지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원에 펼쳐졌다.
당시 여기에 배수의 진을 친 관군과 의병은 단 40여 일만에 수도인 한성(현 서울)을 비롯해 평양과 개성을 함락한 채 한민족 식량창고로 불려온 호남지방을 다스리던 전주성을 향해 진격하던 왜병을 결사항전 끝에 패퇴시켰다.
충무공 이순신은 이를두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어록을 남겼다.
앞서 전북자치도 지정 기념물이었던 웅치전투 전적지는 2022년 12월 ‘임진왜란 웅치 전적(壬辰倭亂 熊峙 戰蹟)’이란 이름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격상됐다.
지자체들은 이후 웅치 전적지를 호국성지로 가꾸는 성역화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추도사에서 “임진왜란 웅치전투 희생자들의 나라를 향한 불굴의 의지와 헌신을 기억하며, 더 많은 도민들이 그 숭고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사적인 웅치 전적을 소중히 보존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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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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