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07일 14시38분
전주완주 통합, 상대 비난 지나치면 안돼
완주·전주 통합을 놓고 찬반 세력 간 성명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통합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는 건 당연하지만 상대를 지나치게 비방하거나 자극하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
‘완주·전주 통합 2036년 하계 올림픽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통합 찬성단체들이 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군과 완주군의회는 그릇된 자료로 추진하고 있는 읍면 순회 설명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지역 발전을 망각한 행위”라고 소리를 높였다.
완주군과 통합 반대 측이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반대하고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의 뼈대다.
이에 앞서 완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의원은 완주 삼봉지구로 집을 옮기는 등 최근 일련의 김관영 지사의 행보를 ‘정치쇼’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안의원은 특히 전주 완주 통합보다는 부산·울산·경남처럼 행정통합 없이 전주시, 완주군, 익산시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북형 메가시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전주 완주 통합에 대한 찬반 양측의 주장과 논리를 비판할 일은 아니다. 특히 주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찬반 주장과 행보를 비난할 수도 없다.
그러나 논리 대신 비난의 말을 쏟아내는 건 옳지 않다. 잘못된 자료와 수치를 내놓는다면 이를 바로잡으면 되는 일이다.
더구나 상생을 위해 통합하자면서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가 오가는 건 볼썽사납다. 지역 현안을 두고 찬반 갈등을 벌인 후유증을 익히 봐오던 터다. 통합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견이 지역 발전을 위한 진심이라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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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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