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03일 14시22분
[월요아침]나른하고 무기력하다면 무더위에 방전된 당신의 몸, 활력 충전하는 특급 영양소
첫 번째 특급 영양소는 '비타민 B군'이다. 비타민 B군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 관여하며, 신경 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 B1(티아민)은 에너지 생성 과정의 핵심적인 효소로, 부족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여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다. 여름철 더위와 땀으로 인해 체내 비타민 B군이 쉽게 소모되므로,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 녹색 채소 등을 통해 꾸준히 보충해야 한다. 2017년 'Nutrients'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비타민 B군 복합제가 피로감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며, 이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영양소는 '마그네슘'이다.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라고 불릴 만큼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이다. 우리 몸의 300가지 이상의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에너지 생성, 단백질 합성, 근육 수축 및 이완 등 다양한 생체 활동에 필수적이다. 여름철 더위와 스트레스는 체내 마그네슘을 빠르게 고갈시키고, 이는 근육 경련, 불면증,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된다. 시금치, 아몬드, 호두, 바나나, 아보카도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12년 'Journal of Research in Medical Sciences'에 실린 연구는 마그네슘 보충제가 만성 피로 증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세 번째 특급 영양소는 '철분'이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산소를 우리 몸 전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신진대사 증가와 땀 배출은 체내 철분 소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빈혈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와 무기력증을 느끼게 된다. 붉은 육류, 닭고기, 생선, 콩, 시금치, 해조류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체내 철분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철분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은 여름철 건강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칼륨 같은 중요한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 현기증, 근육 경련, 심한 경우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맹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시거나, 오이, 토마토, 수박처럼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015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신체적, 인지적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더위에 지쳐 활력을 잃기 쉬운 여름, 위에서 소개한 영양소들을 통해 몸의 균형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철분, 그리고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은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기 위한 핵심 열쇠이다. 오늘부터라도 이 영양소들을 적극적으로 챙겨 먹으며, 무더위에 방전된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건강한 여름을 응원한다.
/유승오(전주 서곡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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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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