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붉은 꽃
구연배
저 붉은 꽃봉오리
동백도 그러더니
능소화도 그런다
숭어리째 진다
붉으면 저러는가
저런 것인가
따로 지는 꽃잎을 갖지 않는다는 것
뜨겁게 사는 것들은
침묵도
가슴 치는 울림을 준다
붉은 저녁놀을
소리 없는 종소리로 듣는 것처럼.
구연배 시인은
문헌정보학박사
1995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바다다' 외 8권
현) 진안문인협회 지부장
지면 : 2025-08-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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