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29일 09시14분
[사설]전주서 국립 해외동포 교육 기지화 사업 계속돼야
21개국 재외동포, 전주서 한국전통문화에 빠지다재외동포 청소년들, 전북 찾아 자부심 키우기도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한글학교 교육자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고국의 문화를 배운다. 시는 세계 21개국에서 온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한글학교 교육자들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전통문화연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수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아동·청소년 연수와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글학교 교육자 대상 연수 등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아동·청소년 30명은 서울에서 연수 프로그램 입교식을 마치고 전주로 내려와 9박 10일간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 △K-POP 댄스 △사물놀이, 부채춤, 민요 △한지공예, 비빔밥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한옥마을 탐방 △전통문화연수원 예절교육 등이다. 재외동포 아동·청소년들은 24일 발표회를 통해 전주에서 배운 부채춤과 한삼춤, 민요 등을 가족과 친지 앞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2차 연수는 전통문화체험과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에 대한 전문가 특강, 마당극 관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전북을 찾아 모국의 문화를 체험하며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키웠다. 전북국제협력진흥원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사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도내로 초청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군산 선유도, 진안 마이산 등 주요 명소를 탐방하며 다양한 매력을 즐겼다.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태권도를 배우는 등 다양한 전통문화도 체험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또래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전주 해외 동포 전진기지화 사업은 전주시가 해외 동포들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과업이다. 이 사업은 해외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과 경제·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주를 중심으로 해외 동포 사회와 연대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동포들의 모국 방문 및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사업 등에 추진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하다.
시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한인 동포와 경제인들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첨단 제조기술 교류와 맞춤형 파트너십 논의를 통해 실질적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까지 높였다. 현지 기업들은 한국산 고성능 복합재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후속 미팅도 조율 중이다. 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탄소산업 박람회 '카본코리아2025'에 주요 인사 및 기업을 초청하고,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직접 전주의 탄소기업 시설 견학에도 나설 예정이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손기정 옹 금메달처럼 고국 전주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린다면 세계 곳곳의 동포 자존감이 더 커질 것 같다. 이번 올림픽 역시 해외 동포들과 끈끈하게 연대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전주에서 유치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전통문화체험연수를 통해 모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긍심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해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국립 해외동포 교육 기지화 사업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에서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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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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