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28일 15시59분
전북 창작무용 '고섬섬' 베를린서 갈채
한국 예술단체 중 처음으로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 공연위도 띠뱃놀이로 문화예술 저력 자랑하고 2036 올림픽 홍보도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에서 탄생한 창작 무용극이 유럽 공연예술 중심무대 중 하나인 베를린에서 갈채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립 국악원은 27일(현지시각) 창작 무용 ‘고섬섬’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 호평 받았다.
3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슈타츠오퍼 오페라극장이 한국 예술단체에 무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더욱이 1,300석 규모의 객석까지 모두 매진시켰다. 국악원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현지 관객들의 요청에 이례적으로 리허설 공연까지 부분 공개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안 위도의 옛 지명인 고슴도치를 닯은 섬, 즉 고섬섬은 국가무형유산이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위도 띠뱃놀이’ 굿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용극이다.
2023년 초연 후 국악원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매김한 고섬섬은 이번 베를린 무대를 통해 세계 관객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이번 무대는 문화교류 차원에서 전북도립 국악원과 부안군이 주최하고, 독일 현대극의 거장 아힘 프라이어 재단이 공동 기획했다. 유영대 국악원장의 문화외교 경험과 이혜경 예술감독의 국제무대 역량이 빛을 발한 무대이기도 하다.
공연 후 주독일 외교관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전북의 다양한 전통예술을 소개하고 유럽 내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전북자치도는 대한민국 전통예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무대이자, 문화올림픽을 주제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을 알리는 계기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아울러 머나먼 이국에서 살아가는 파독 간호사와 재독 한인들 또한 위로하는 뜻깊은 무대였다는 평이다.
공연을 참관한 김관영 도지사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세계를 놀라게 한 그 도시에서 전북이 전통문화로 다시 세계인과 만났다. 이번 베를린 공연은 문화올림픽을 향한 전북의 저력과 가능성을 알린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전북의 예술적 자산을 세계와 나누며 문화외교에 더욱 힘을 실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선 25일 해외 출장길에 오른 김관영 지사는 오는 31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캐나다 몬트리올을 차례로 방문해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겸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 교류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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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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