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24일 15시01분
[삶의 향기]돌멩이와의 전쟁, 예방으로 승리하자
지금도 언덕 너머 어딘가에서 돌멩이가 날아오고 있다.
그 돌들은 참 다양하다. 작고, 크고, 뾰족하고, 어떤 건 독까지 묻어 있다. 그 돌멩이들은 무작위로 이쪽을 향해 날아든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각자 돌을 피하려 애쓴다. 어떤 사람은 속도가 느려 피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큰 돌은 피했지만, 작은 돌에 맞는다. 운동 능력이 좋은 사람이나 돌을 피하고자 열심히 노력해 온 사람들은 간신히 피해낸다. 나는 그 곁에서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외치고 또 외치고 있다.
방법은 하나, 던지는 쪽을 멈추게 하는 것.
계속 생각했다. ‘방패를 만들어야 하나?’, ‘벽을 쌓아야 하나?’ 하지만 그건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진짜 해결책은 하나, 돌을 던지는 쪽을 찾아내 그 원인을 없애는 것. 그래야 돌이 멈추고, 싸움도 끝난다. 나는 30년 가까이 재활 운동 분야에 있다. 그중 10년은 물리치료실에서 일했다. 병원, 의원, 건강보험과 관련된 대부분에 시스템은 수술이나 처치 아니면 의사의 오더에 따라 주사, 약, 물리치료를 반복하며, 환자의 ‘현재 증상’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고민이 생겼다. 왜 사람들은 반복해서 아플까? 왜 그 치료는 끝나지 않을까?
질병의 시작은 오래전부터다.
대부분의 근골격계 문제는 유전적인 문제도 많지만,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즉, 오랜 세월을 거쳐 몸의 구조가 망가진 결과다. 이건 주사 한 방으로, 물리치료 몇 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건, 잘못된 자세 습관을 고치고, 적절한 생활 속 운동과 자세 교육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돌멩이를 피하거나 맞은 다음’에야 반응한다. 돌이 날아오기 시작하면 이미 늦다. 정말 막아야 할 건, 돌이 날아오기 ‘전’이다.
우리 몸은 분명히 신호를 준다.
몸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신호를 보낸다. 단지 우리가 그걸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면서도 ‘설마’ 하며 넘기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치매 같은 병들도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진단받은 순간부터 시작된 게 아니다. 진단은 ‘끝에 있는 출구’ 같은 거다. 그 전에 길을 돌려야 했다.
건강은 예방에서 시작된다.
돌멩이가 날아오기 전에 막아야 한다. 빠른 시기, 철저한 관리, 실질적인 예방이 핵심이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전문가들조차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말하면서도, 정작 가장 소홀히 하고 있는 게 ‘예방’이다.
시작은 어릴수록 좋다.
건강한 삶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섭식, 정서, 자세, 운동, 수면 이 다섯 가지가 건강을 만드는 핵심 요소다. 이게 교육제도로, 정책으로,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지금 세상은 100세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래야 늙어서도 존엄하게, 내 삶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
예방이 답이다.
나는 지금도 매일 외치고 있다. 사람들이 돌에 맞지 않도록, 그 돌이 날라오는 방향을 알려주려고 애쓴다. 물리치료실을 나와 내 센터를 열고, 그때부터 내 싸움은 달라졌다. 맞은 뒤 치료하는 게 아니라, 맞지 않도록 막는 싸움. 즉, 예방이 진짜 필요한 일이라는 걸, 이제는 누구보다 확신한다.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자세, 운동이 내 몸을 만든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생각, 섭식, 수면도 건강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 올바른 자세와 좋은 운동으로 미리 예방하여, 소중한 내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자!
/유웅서(체육학 박사·액티브코어 운동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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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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