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23일 12시40분
공간 자체를 하나의 ‘지구(Zone)’로 설정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 자체를 하나의 ‘지구(Zone)’로 설정하고, 이를 Garden Zone, Greenhouse Zone, Plant Zone, Paradise Zone 등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구성한다.
각 구역은 점진적으로 사회화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잃어가는 자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는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잃어버린 자아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매드김은 “웃음은 보편적 사회의 언어를 상징한다. 세상 사람들은 내면의 감정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는 사회에 보편적으로 내재된 가학성과 지배성을 상징한다”고 했다.
작가에게 있어 꽃과 웃음은 사회가 요구하는 가면이자, 개인이 이상을 좇아 살아가는 ‘근성’의 은유이기도 하다.
“내가 그리는 세계는 현대사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노력을 극대화시킨 풍경이며, 그 풍경을 담아내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역시 ‘근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작가적 태도는 매드김의 대표 키워드 ‘만발’과 ‘남발’로 집약된다. 이는 현대인의 카타르시스와 생존 욕망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언어이자,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코드다.
전시는 회화 10여 점과 조형 3점, 설치작품 1점으로 구성되며, 작가는 기존의 회화적 언어를 넘어 보다 확장된 매체 실험에 도전한다. 관객은 각 구역을 걸으며 변화해가는 작품의 풍경 속에 스스로를 투영하게 된다.
26일 오프닝 행사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와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가 예정되어 있다.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에서는 문학가 김슬미 작가와 협업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다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 그 실험성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7-24 10면
http://sjbnews.com/855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