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6월 25일 15시04분
[오늘의 길목]전주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완주군의 산업 인프라 덕
특히 전주시에서 유입된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두 지역의 인구 변동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전주시의 인구 유출 요인과 완주군의 인구 증가 요인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 요인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전주시의 인구 유출은 여러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첫째, 산업 구조의 변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점차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일자리가 감소하였고, 이는 젊은 층의 유출을 가속화하였다.
둘째, 주거 환경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전주시의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교통 혼잡이 심화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되었고, 이는 인구 유출의 또 다른 원인이 되었다.
셋째,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역시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젊은 층이 떠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적인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신도시 개발의 제한도 인구 유출에 기여했다. 최근 몇 년간 전주시 내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주거지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분석한다.
또한, 전주시의 인구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완주군에 위치하고 있는 산업단지 노동자가 주거지를 전주시로 정하며, 일정부분 배드타운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도 기정사실이다.
그렇다면 완주군으로 인구가 이동한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큰 역할을 하였다. ‘청년 3종 패키지 지원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은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둘째, 기업 유치와 산업 발전이 완주군의 인구 증가를 견인하였다. 여러 산업단지를 통해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이는 외부 인구의 유입으로 이어졌다.
셋째,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도 인구 증가에 기여하였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환경이 좋은 완주군으로 귀농·귀촌하면서 인구 증가에 일조하였다.
넷째, 주거 환경의 개선도 중요한 요소였다. 삼례읍 삼봉신도시와 용진읍의 운곡지구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었고, 이는 인구 유입을 촉진하였다.
완주군에 산업단지가 조성될 당시 완주군의 주거환경은 전주시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 뒤쳐저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완주군의 꾸준한 노력으로 삼봉지구와 운곡지구 등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전주에서 출퇴근하던 노동자들이 거주지를 회사와 가까운 완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완주군에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교육, 문화 환경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어,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전주보다는 좀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전주의 인구가 완주로 유입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인구 10만 달성은 단지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유입된 것이 아닌 복지와 문화,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것이다.
특히, 한쪽에서는 지금까지 완주가 전주 때문에 먹고 살았다는 식의 표현을 많이 사용해 왔지만, 사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전주가 완주 때문에 먹고 살았다는 표현이 맞다.
완주군에 위치하고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에 충분한 일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가 조금 더 좋았던 전주시에 거주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전주는 소비도시이며, 단순한 배드타운이었다는 증거인 것이다.
이로 인해 전주시의 인구가 완주로 오는 것은 자신의 원 보금자리를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변동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세수가 줄어드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완주군은 인구 증가로 인해 지방세 수입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로 인해 완주군의 행정 구조 개편과 도시 계획 재편이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완주군은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통해 자급자족의 도시로 그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심부건(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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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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