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나라 위해” 유성엽 의원 소천, 정치권 애도 물결
이재명 대통령 명복 빌며 애도 메시지, 대선 기간 공적 밝혀
부인 3주기 앞두고… 지인·정계 선후배 안타까움 전해
김관영지사 윤준병 안호영 의원, 정진숙 전 도의원, 고상진 전 보좌관 등 황망함 전해
유성엽(사진) 전 국회의원이 24일 67세 일기로 소천한 가운데 정치권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인본부장을 맡아 맹활약했지만 본선거 4일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인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 열정적으로 유세 활동을 펼치고 노인 정책 제안에 나섰다.
정치적 재기를 기대한 유 의원의 부음 소식을 접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SNS를 통해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성엽 전 의원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했다.
유 전 의원은 부인 나수영 여사의 3주기를 앞두고 이날 자정깨 별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지만 정치적 숙명 속에 혈투를 벌여야 했던 윤준병 의원은 유 전 의원의 부음 소식을 전하며 지역사회의 애도를 주문했고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도 “전국을 다니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시다 쓰러지셨고, 끝내 일어서지 못하셨다”고 전했다.
김관영 도지사도 “전북도의 큰 별, 유성엽 전 의원을 기억하겠다”는 글을 공유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유성엽 의원은 중요한 정치적 행보를 같이한 동지이자 존경하는 정치 선배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평생 전북도를 이끌어 주신 어른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전북도를 먼저 생각하셨고, 말보다 실천으로 전북사랑을 보여주었고 올바른 민주당을 위해 용기있는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정신을 가슴에 새겨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의원과 지근에서 함께한 정진숙 전 도의원은 “회복이 눈 앞에 보이던 차 갑자기 비보를 접했다”며 “늘 강자앞에서는 강단 있으셨고, 약자 앞에서는 한 없이 깍듯했다. 숨 돌릴곳 없는 삭막한 동네에서 그나마 사람 냄새나는 분이다. 오랜시간 지지자로 동지로 함께 하면서도 한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고상진 전 보좌관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헤쳐 나가시는줄만 알았는데 너무 큰짐을 혼자 짊어지기에 버거우셨던 것 같다. 이제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의 새로운 세상이 열렸는데, 좋은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가셔 더욱 황망하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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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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