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23일 14시04분
예측 불가능한 재해, 대비가 답이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도내평균 147㎜의 장맛비가 내렸다. 올해 첫 장맛비는 도내 곳곳에 크고 작은 손해를 끼쳤다.
이번 비는 진안이 184㎜로 가장 많이 내렸고 남원 167㎜, 군산 165㎜, 완주 153㎜ 등 첫 장맛비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벼와 논 콩 등 농작물 침수피해도 적잖은데 전북도가 파악된 피해 규모는 255㏊, 즉 축구장 357배에 달한다. 주로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부안, 고창 등 평야부에 피해가 집중됐다.
장수 번암면 지지계곡에선 산행 중 폭우에 고립된 등산객 21명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모두 구조됐다. 군산과 부안에선 연안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 섬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군별로 집중호우에 대비한 덕분에 큰 피해를 면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특히나 농작물과 여객선 결항 외에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이른바 게릴라성 폭우가 잦을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다. 게일라성 폭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고 사라지는 형태의 호우다. 정확도가 높다는 기상예보도 방비를 튼튼히 한 재해 대책도 무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이 크다.
더구나 최근 몇 년 동안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내린 국지성 폭우의 가공할 위험을 경험한 터다.
당장 남해상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은 오는 27일께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뿌릴 것 같다는 게 기상청 예보다.
이런 이상기후는 대비가 첫째다. 예측 불가능한 재해라도 만반의 대비를 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상청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경보를 잘 챙기고 통제에 잘 따라야 하는 건 물론이다. 계곡이나 산사태 우려가 큰 지역에서 야영이나 출입을 삼가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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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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