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맛비에 성곽 무너지고 논밭 잠기고
곳곳에 생채기, 계곡에 고립된 산행객 21명 구조도
주중 후텁지근한 무더위, 27일 장마전선 다시 북상
올해 첫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21일 낮 전주 한옥마을. 폭우를 무색케 한옥, 한식, 한소리, 한지, 한복 등 한류문화 체험에 나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정성학 기자
주말 사이 올해 첫 장맛비가 강타한 도내 곳곳에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사이 도내에 내린 장맛비는 평균 약 147㎜를 기록했다.
지역별론 진안이 184㎜에 달해 가장 많이 내렸고 남원 167㎜, 군산 165㎜, 완주 153㎜ 등의 순이다.
반대로 무주(120㎜), 김제(123㎜), 전주(125㎜) 강수량은 평균을 밑도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이번 장맛비로 고창에선 고창읍성 서문 옹성이 붕괴돼 출입이 통제됐다. 군산시내 한 아파트의 경우 지하 배수펌프가 고장나 긴급 물퍼내기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벼와 논콩 등 농작물 침수피해도 적지않다. 현재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255㏊, 즉 축구장 357배에 달한다. 피해지는 주로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부안, 고창 등 평야부에 집중됐다.
그런가하면 장수 번암면 지지계곡에선 산행 중 폭우에 고립된 등산객 21명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모두 구조됐다. 군산과 부안에선 연안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오도가도 못하는 도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2일 남해상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은 오는 27일께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뿌릴 것 같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처럼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후텁지근한 무더위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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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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