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18일 14시05분
[온누리]내 눈을 보호하는 여름 필수품, 똑똑한 선
잘못된 선글라스는 착용하지 않은 것만 못할 수 있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선글라스 선택에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적으로 확인해야할 것 중 하나는 자외선 차단력이다. 자외선을 차단기능이 없는 어두운 색상의 렌즈는 동공의 크기를 커지게 만들고, 커진 동공을 통해 자외선과 같은 유해광선 입사량이 증가하여 눈과 망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자외선을 잘 차단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UV400’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표시는 400nm 이하 파장의 자외선을 99% 차단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고려하여야 할 것 중 하나는 가시광선 투과율이다. 너무 많은 빛을 차단하면 오히려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가시광선이 투과하는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너무 진한 색상의 렌즈가 아니라 적당한 농도와 색상의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렌즈 색상에 따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 색상으로는 검정 계통의 진한 회색 렌즈와 갈색 계열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검정 계통 색상의 렌즈는 가시광선 전 파장을 비슷한 정도로 흡수하여 색상왜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갈색 계열의 렌즈는 푸른 계열의 단파장 영역의 빛을 주로 흡수하기 때문에 대비도를 높여주는 효과적이라 특히 백내장 수술 환자에게 추천한다.
이외에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렌즈를 사용한다. 레이벤(Ray Ban) 선글라스로 유명해진 녹색 계열의 렌즈는 장·단파장을 흡수하여 색수차를 줄여 눈의 피로를 덜어 주고, 색조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푸른색의 렌즈는 붉은 계열의 장파장을 흡수하고 단파장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시원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노란색 렌즈는 갈색렌즈보다도 단파장을 잘 흡수하여 대비도를 높이는데 유용하지만, 짙은 농도로 사용하더라도 눈부심을 줄이는 효과는 적다. 붉은 계열 렌즈(핑크, 보라 등)은 주로 미용용도로 이용하고 있지만, 농도가 진하면 눈의 피로를 증가시킬 수 있어 짧은 시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글라스는 여름철 멋을 더하는 패션아이템이기 이전에 눈 건강을 지키는 보호 장비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기능과 용도에 맞는 색상, 농도를 선택한다면 눈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켜줄 수 있다. 이번 여름, 똑똑하게 선글라스를 선택하여 눈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정수아(원광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6-19 6면
http://sjbnews.com/852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