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6월 18일 11시13분
김제시 광역의원 선거, 민주당 공천 놓고 '계보 경쟁' 격화
서부권은 2강 구도, 동부권은 계보 대결…기초의원 판도까지 출렁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제시의 광역의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둘러싼 경쟁이 서부권과 동부권 모두에서 계보 대결 양상으로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놓고 지역 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 서부권= 흔들리는 삼각구도, 2강 재편 가능성…이병철 의원 선택이 변수
서부권 선거판은 애초 이병철·강신호·김주택 3파전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이병철 시의원이 광역의원 도전에서 한발 물러나 기초의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선거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병철 시의원은 김제시의회 의장 선거 낙선과 조합장 출마 무산 등으로 정치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선 무리하지 않고 기초의원 선거로 노선을 틀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서부권 광역의원 선거는 강신호 전 김제시 행정지원국장과 김주택 현 시의원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강 전 국장은 행정 조직 내 탄탄한 이력을 기반으로 조직적 우위를 노리고 있으며, 김 시의원은 현직 프리미엄과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주류와의 연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병철 시의원이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같은 지역구의 기초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공천이 달린 만큼, 출마를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뒤따를 수 있어 기초의원 선거 판도 역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 동부권= 드러나는 계보 대결…정면승부 예고
동부권에서는 이미 민주당 내 계보 간 힘겨루기가 시작된 분위기다. 김영자 현 시의원(전반기 의장)이 일찌감치 광역의원 출마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백창민 전 시의원(현 김제시새마을회장)과 신정식 전 전북도체육회 이사 등이 공천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자 의원은 현직 광역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당내 중진 그룹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를 돕고 있는 현직 광역의원이 앞서 치른 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력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그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김 의원에 대한 지역 내 반응은 기대만큼 활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제시새마을회장직을 역임 중인 백창민 전 시의원은 보수층과 지역 새마을회 중심의 조직 기반을 앞세워 표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신정식 전 이사는 민주당 당원 기반과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당내 연대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동부권은 결국 계보 간 대리전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누가 지역위원장이나 도당의 판단 기준에 부합하느냐, 누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로 판단되느냐가 공천의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지금 내년도 김제지역 지방선거는 개인 간 경쟁 이전에, 민주당 내부 계파 간 정면승부”라며 “누가 공천장을 쥐느냐에 따라 김제시 정치의 향후 4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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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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