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08일 13시35분
드라마 ‘당신의 맛’ 은 전주 왱이집 실제 이야기
드라마 ‘당신의 맛’ 이 전주 왱이집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이 확인됐다.
'왱이집’ 유대성(64·여) 대표는 “(드라마 방영 이후) 식당이 대박이 났다”며 “국내뿐 아니라 대만·일본 등 외국에서도 손님이 온다. 콩나물국밥을 먹고 ‘맛있다. 가족과 꼭 다시 오겠다’고 한다”고 했다.
1987년 문을 연 ‘왱이집’은 벌이 한꺼번에 모여들 때 ‘왱’ 소리가 나듯이 손님이 벌떼처럼 모여들라는 의미라고 한다. 드라마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다.
극 중 외제 차를 끌고 다니며 좀 말썽을 피우는 콩나물국밥집 아들 신춘승(유수빈)에 대해 유대표는 “실제 우리 아이들이 그와 비슷하게 살았다”며 “그때는 속을 좀 썩였지만 지금은 철이 든 가운데 국산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드라마 ‘당신의 맛’(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이 인기를 모으면서 전체 분량의 80% 이상을 찍은 전주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식당을 운영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전쟁 같은 성장 로맨스를 담았다.
지난달 12일 ENA와 지니 TV에서 방영을 시작한 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2025년 5월 12일~6월 1일) 2위에 올랐다.
K-드라마의 새로운 흥행작이 전주를 세계 무대로 이끌고 있다.
전주시는 드라마 ‘당신의 맛’이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드라마 TOP10’에서 한국 1위,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밝혔다.
지난달 12일 ENA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전체 80% 이상을 전주에서 촬영했고, 극 중 배경 도시 이름으로 ‘전주’라는 실제 지역명이 사용, 주목을 끈다. 최근 포털 실시간 인기 키워드에 오른 '여행지 성지순례', '드라마 촬영지', 'K-콘텐츠 열풍'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전주가 ‘촬영의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남부시장, 청연루, 노송광장 등 전주의 일상과 전통이 어우러진 장소들이 주요 장면에 등장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주인공의 식당 외관은 전주한옥마을에서, 내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돼 로케이션과 스튜디오 촬영이 한 도시에 집약된 강점도 부각됐다.
전주란 지명이 드라마에 그대로 쓰이고 전주 토박이와 소재를 다루다 보니 일각에선 “전주시가 기획·제작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오병목 전주시 영화영상팀장은 “전주시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지난해 6~7월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올해 1월 촬영을 마칠 때까지 로케이션 스카우팅 등을 돕고, 제작비로 5, 000만원을 지원했을 뿐”이라며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전주는 그동안 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등 전통 건축물과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연간 10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지는 콘텐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여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음식, 숙박 등 촬영 인프라의 만족도가 더해져 제작사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도 “전주는 로케이션 다양성과 제작 환경, 도시의 매력까지 모두 갖춘 최적의 촬영지”라며 “머무는 내내 전주 특유의 분위기와 음식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 수도’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고, 로케이션 인센티브 확대와 콘텐츠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당신의 맛’ 흥행을 계기로 더 많은 국내외 콘텐츠가 전주를 배경으로 제작되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6-09 10면
http://sjbnews.com/85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