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6월 08일 13시13분
교통약자와 자연 품은 버스 승강장 혁신 추진
30년 된 가로수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편의와 환경 보호를 위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이용하는 전주 중앙성당 앞 버스 승강장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조합형 모델’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은 40개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핵심 환승 지점이다. 그동안 인근 상가 건물과 노점상 문제로 인해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개선이 어려운 문제로 인해 폭염이나 한파를 피할 곳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최근 중앙성당 대성전 외벽 정비로 인해 상가가 철거되면서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혁신적인 승강장 설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이곳에 뿌리를 내린 30년 된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하에 매설된 통신선과 하수관에 뿌리가 깊이 고착돼 있어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현장 협의를 거쳐 시민들에게 그늘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가로수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중앙성당 버스승강장에 이어 올해 총 9,900만 원을 투입해 시내 주요 6곳 승강장을 저상버스 맞춤형 승강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자연을 보존하면서 시민 편의를 극대화한 생태조합형 승강장은 전주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의 첫걸음”이라며 “모든 시민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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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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