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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6월 01일 12시21분

김제시 사전투표율 58.80%… 전북 평균 훌쩍 넘어

청하면·성덕면 60% 중반 돌파, 농촌지역이 투표율 견인… 도심권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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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제시는 유권자 73,203명 중 43,04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58.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김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로 전북 전체 평균인 53.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제시민 10명 중 6명꼴로 미리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이 34.74%였던 점을 감안하면, 김제의 투표 참여는 무려 약 24%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주역은 단연 읍면 지역이다.

청하면은 66.58%로 김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어 성덕면 65.45%, 진봉면 62.90%, 금산면 62.72%, 공덕면 62.59%, 용지면 61.94%, 백산면 61.25%, 부량면 60.28% 등 면 지역이 60%를 넘어서는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농촌과 중소 마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의 결속력과 생활 밀착형 정치의식이 높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누가 뽑히느냐’가 곧 마을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현실 인식이 투표율로 이어진 셈이다.

이 외에도 백구면 59.30%, 죽산면 59.29%, 광활면 58.84%, 금구면 58.68%, 봉남면 57.60%, 황산면 58.02% 등도 전체 평균을 상회하며 읍면 전반적으로 고른 참여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던 도심권도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김제 시내 중심인 요촌동 55.77%, 신풍동 56.83%, 검산동 56.52%, 교월동 57.45% 등 모두 절반을 넘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교월동은 비교적 높은 57%대를 보였고, 요촌·신풍·검산동도 55~57% 사이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또한 청년층과 직장인이 밀집한 도시 지역에서도 정치 참여 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읍면 지역에 비해 뒤처지던 도심권이 이번 선거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사전투표 기간 중 첫날 참여 비중이 64%에 달한 점도 주목된다.

전체 43,045명의 투표자 중 1일차에는 27,537명, 2일차에는 15,508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관내투표는 첫날 21,878명, 둘째 날 12,026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고, 관외투표도 1일차 5,659명, 2일차 3,482명으로 1일차 집중 경향이 뚜렷했다. 첫날부터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제시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52.20%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보다 6.6%포인트 상승세로, 정치 참여층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도심지역에서도 55% 이상 투표율을 기록하며, 과거에 비해 참여 격차가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로 보여진다.

김제시민은 '내 한 표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지역정치에 대한 관심, 참여 의식, 공동체적 책임감이 어우러진 결과이자 민주주의의 건강한 진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오는 3일 본투표에서도 이 같은 열기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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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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