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5월 30일 19시02분
전북 사전투표율 사상 첫 50% 돌파
6.3대선 사전투표 마무리, 순창 69.3% 전국 1위 등 호남권 후끈보수의 성지인 대구는 전국 최저 등 영남권은 모두 평균조차 못미쳐
전북지역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전북지역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53.01%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34.74%)보다 18%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자,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치러진 제19대 대선(31.64%)보다는 약 21%포인트, 제20대 대선(48.63%)보다는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론 전북을 비롯해 전남(56.50%)과 광주(52.12%) 등 이른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권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대로 보수의 성지로 불려온 대구(25.63%)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 뿐만아니라 울산(32.01%), 부산(30.37%), 경남(31.71%), 경북(31.52%) 등 영남권은 하나같이 전국 평균조차 못미쳤다.
기초 시군구 또한 순창(69.35%)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전남 신안(65.61%)과 곡성(64.75%)이 각각 2위와 3위, 진안(63.12%)이 8위에 오르는 등 전국 10위권은 모두 호남권이었다.
그만큼 호남권 사전투표 열기는 후끈 달아오른 반면,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내란 세력을 심판하려는 분노의 투표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측은 “이재명 독재정권 탄생을 막으려는 보수층 결집, 특히 본투표에서 그런 보수층 결집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투표는 선거일 당일인 6월 3일 치러진다.
전북 선거인은 전체 인구 170여 만명 중 87%인 151만여명 규모다. 이 가운데 약 80만 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 선대위는 각각 선거일 전날인 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 호소를 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인증샷을 찍고 소란을 피운 한 시민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논란의 A씨는 지난 29일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한 사전투표소에서 본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기표소 안에서 촬영했고, 이를 문제삼은 사전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삭제를 요청하자 소란을 일으키며 투표지를 찢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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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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