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5월 29일 10시31분
“아이 교육 때문에 서울 포기 못했는데… 요즘은 달라졌죠”, 지방에서도 가능한 ‘서울대 멘토링’ 주거단지 등장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에서 살기 원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강남 학원가, 특목고 진학, 풍부한 교육 정보 등이 서울을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이제 서울 외 지역에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전국 곳곳에 우수한 프로그램과 진학 시스템을 갖춘 학교들이 늘어나며, 지역 간 차이는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주거 환경 역시 변화했다. 경기도에는 교육 여건까지 고려한 주거단지들이 조성되고 있다. 외부 전문가와 연계한 멘토링이나 입시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갖춘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교육과 주거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가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경기 이천 부발역세권에 들어서는 한 신축 단지다.
해당 단지는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 ‘앱티마이저’와 협력해, AI 진로검사, 멘토링, 4차 산업 체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학원 학습이 아닌,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분석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고급 교육 콘텐츠를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단지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최모 씨(38)는 “서울대 학생 멘토가 직접 학습 방향을 잡아주고 진로 상담도 해준다고 하니, 서울에 버금가는 교육 환경이라 느꼈다”라며,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게 결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수도권 전철 경강선 부발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부발역에서 판교까지는 약 30분대, 강남까지는 환승 포함 5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아이 교육과 부모의 직장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30~50대 실수요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단지를 ‘진로 중심의 미래형 교육 주거 공간’으로 평가한다.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창의 체험 교육, AI 기반 콘텐츠, 학부모 대상 교육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가정일수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역 기반 교육 격차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실제 분양 시장에서도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A씨는 “예전에는 서울을 벗어나면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많다.”라며, “서울대 멘토링 같은 고급 프로그램이 포함된 단지는 학부모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제는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서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달라진 교육 및 거주 환경을 살펴,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자.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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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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