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25일 12시59분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다
한국문인화협회 전라북도지회, 전북예술회관서 제28회 전북문인화전
한국문인화협회 전라북도지회가 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서 제28회 전북문인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 서, 화로 풀어낸 묵향의 향연이 된다.
전라북도 미협, 서가협, 서협, 서도협 등 4개 단체 역량 있는 68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는 역대 문인화전 중 가장 풍성한 전시회다.
사군자, 화조도, 영모도 등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필치로 표현된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재는 마을 풍경, 대나무, 소나무, 닭, 꽃, 강변, 산, 해안, 일출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그 폭이 상당히 깊다. 문인화란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절제된 선과 여운의 농도, 여백의 아름다움을 단순하고 소박한 수묵화로 표현하고, 시·서·화를 구사하는 3절의 상태를 지향해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예술이다.
김용배회장은 "문인화는 자신을 다스리고 수양하는 우리의 전통문화이기에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함이 지회가 전시회를 가지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디지털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지만 수묵을 주로삼아 표현해내는 간결한 가운데 함축의 의미를 갖는 기법으로 문인화는 작가만이 지니고 있는 정신세계와 독창성을 발휘하는 심미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수준 높은 문인화를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음은 우리 고장의 자랑이다. 문인화가 가장 세련되고 정제된 표현으로 한국 미술의 정수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실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전북지회 회원전이 아름다운 봄날 묵향의 꽃향기보다 전북을 더 향기롭게 예술적으로 표현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또한 문인화의 예술적 가치를 이해하고 반영한 수준 높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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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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