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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14일 15시28분

'한글서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북도, 2030년 등재 목표로 등재추진단 구성... 한글의 세계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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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서예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 추진 ▲한글서예 교육 확대 등 핵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자치도가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전북도는 지난 2025년 1월 국가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된 한글서예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목표로 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지난 2월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을 구성하고, 김관영 도지사와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범도민적 추진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한글서예의 역사·전통 고증과 발전 방향 연구, 시청각 자료 제작 등 유네스코 등재 기준 충족을 위한 논리를 체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도는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 동안이다. 올해 12월 국가유산청에 유네스코 등재 후보 종목으로 신청한 후 2028년 3월 유네스코에 최종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서예와 몽골서예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또 전북도는 차세대를 위한 한글서예 전승과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5월 말부터 11월까지 도내 10개 시군 14개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운영하고,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학생서예공모전을 갖는다. 이 공모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수상작은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 2027년 개관 목표…5월 14일 첫 삽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지난 2019년 ‘서예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기획됐으며, 2021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5월 14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신축 부지는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로, 총사업비 328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 1만2,374㎡에 연면적 7,674㎡,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은 전통 한지의 결을 형상화한 외관과 자연친화적 배치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도모하며, 전통미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은 ▲1층에 국내외 작가의 작품 보관 수장고 ▲2층에 전시실 ▲3층에 체험·교육실 및 창업지원실을 두어 전시, 교육, 창업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9월 26일부터 도내 전역서 개최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25개국 2,3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 전역에서 전시, 체험, 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특히 기존 한자 중심에서 벗어나 한글서예 중심의 전시로 기획됐다. 또, 청년작가 지원과 디지털 융합 서예 등 현대서예의 흐름을 반영한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1억 원 예산으로, 청년작가 20명이 참여하는 ‘청년 시대소리 – 정음(正音)’ 전시는 9월 1일부터 두 달간 이어진다.



◆ 2030년 유네스코 등재 목표…한글서예 세계적 가치 확산



전북도는 2022년부터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해왔으며, 2025년 1월 공식 지정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등재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절차에 착수했다. 도는 2024년 말까지 역사·전통 고증, 발전 방향 연구, 시청각 자료 제작 등 기반 자료를 체계적으로 마련해 등재 기준 충족을 위한 논리를 정비한다.



◆ 초등학생 대상 서예교육 확대…학생 공모전도 운영



전북도는 미래세대를 위한 한글서예 교육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내 10개 시군의 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5월 말부터 11월까지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운영한다. 7명의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학생서예공모전’은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접수를 받아, 수상작을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한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서예문화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글서예를 세계적인 K-컬처로 키우기 위해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국제교류에 힘쓰겠다”며 “전북이 세계 서예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종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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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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