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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5월 12일 13시46분

담석증 수술, 쓸개 없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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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은 우리 말로 ‘쓸개’라고도 하는데, 길이가 약 7~10cm 정도이고 굵기는 약 4cm 정도 되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다. 간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쓸개는 쓸개즙(담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며, 식사 뒤에 음식물을 소화할 수 있도록 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이러한 쓸개에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담석증, 즉 쓸개염이다. 담석증은 쓸개 내에 결정성 물질인 담석이 형성되어 담관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담석증이 발생하면 담낭에서 담관으로 담즙 배출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담낭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담낭이 늘어나게 되며, 이때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증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명치나 상부 오른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특징이다. 또는 중압감이 나타나며, 등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갈 수 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고 보통 1~4시간 동안 지속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소실되기도 한다. 특히 엄청난 통증과 함께 오심이나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담석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쓸개를 절제하는 절제술이 요구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쓸개가 없더라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하는데, 쓸개가 없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쓸개 절제술을 받게 되더라도 담즙은 계속 간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쓸개즙 저장고인 쓸개가 없기 때문에 흐름이 빨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적응할 수 있도록 몇 개월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된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우리 몸은 쓸개가 없더라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 담낭절제술 후 쓸개가 없어도 소화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서 “쓸개를 제거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이미 염증이 많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쓸개는 오히려 소화를 방해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낭절제술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술을 진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빠르게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다”며 “만약 담석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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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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