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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양지연
- 2025년 05월 07일 14시13분

SKT 유심 해킹에 전문가들 한 목소리로 “피해 위험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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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프리커뮤니티



SKT 유심 관련 해킹 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전문가와 정부 당국 등은 '유심(USIM)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보호 조치를 취하면 피해 위험성이 낮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안 전문가인 고려대 김승주 교수는 “공포에 떨 필요 없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만 가입해도 국내 가입자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CBS 라디오에서 밝혔다. 또, 블로그에는 '공포가 아닌 냉정함이 필요하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근거로 불안을 조장하는 것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 정보가 유출됐고,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라고 알리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폰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것(이른바 심 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단순 정보 유출로는 개인의 금융자산을 탈취하기 어렵고, 우리 금융 시스템은 추가 본인 확인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가 일어날 위험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승주 교수도 "공동인증서와 OTP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심 정보 만으로 금융거래를 직접 수행하거나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직결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설령 불법 복제 유심으로 심 스와핑에 성공했다고 해도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없어 추가적인 범죄행위 없이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한 범죄 피해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보이스 피싱 등에 당해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되는 경우라면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유심 보호 서비스 이용을 권장한다.

김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복제된 유심으로 네트워크 접속을 시도할 때 효과적으로 차단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범죄의 시작 단계인 인증, 로그인과 범죄자의 표적인 금융 자산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피해는 8545억원으로 전년비 91% 급증했다. 인당 평균 피해액도 전년 대비 73% 증가한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 정부는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여신거래안심차단,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가입을 권장 중이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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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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