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경유-휘발유 대체할 'E-퓨얼' 상용화 시험
내연기관 구원할 친환경 인공 합성연료
군산에서 경유나 휘발유를 대체할 이퓨얼(E-Fuel), 즉 전기를 기반으로 한 인공 합성연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할 실증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이런 내용의 ‘차세대 CCU(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 고도화 사업’을 따냈다고 28일 밝혔다.
이퓨얼은 전기분해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와 공기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만든 합성연료를 일컫는다.
석유와 화학적 구성이 동일해 경유나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선박과 비행기도 엔진 개조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전력 또한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제조비가 높아 상용화 하려면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군산에서 진행될 이번 공모사업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아래 한국화학연구원, 프로콘엔지니어링, 경북대, 건국대, 군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 8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이들은 군산 국가산단에 실증시설을 갖춰놓고 이퓨얼 상용화 방안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28년 말까지 약 3년 9개월이고 총 2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CCU 기술 고도화 사업에 선정된 것은 전북이 미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수소산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것과 같다”며 “향후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이퓨얼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경유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단, 이퓨얼 연료를 쓰는 신차 판매는 허용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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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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