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27일 11시27분
제57회 강암연묵회 정기전-독서와 사색
전북이 낳은 큰 서예가 강암 송성용(宋成鏞.1913∼1999)의 서예정신을 계승하여 서예를 이 시대에 살아 숨 쉬는 예술,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예술로 재탄생시키고자 노력하는 강암연묵회의 이번 전시는 '독서와 사색, 독서와 문해력-검색에서 사색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이처럼 비교적 긴 주제를 설정한 이유는 서예를 통하여 이 시대의 디지털 문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성찰을 해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기 때문이다.
매 회원이 1점씩 독서에 관한 동서고금의 유명 시·문을 서예작품으로 창작하여 선보이는 것이 전시의 주요 내용이다.
전시를 기획한 강암연묵회장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작품집의 서문에 “바람소리, 빗소리, 책 읽는 소리. 소리 소리마다 다 귀에 담고, 집안일, 나라일, 천하의 일, 일마다 모두 관심을 갖자.(風聲雨聲讀書聲 聲聲入耳, 家事國事天下事 事事關心)”라는 구절을 소개하면서 “우리 강암연묵회가 이번에 '독서와 사색, 독서와 문해력-검색에서 사색으로'라는 주제 아래 펼치는 전시는 우리 사회를 보다 더 정의롭고 바르게 이끄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원들은 “지나치게 핸드폰에 의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책을 멀리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아울러 검색 만능에 빠진 현대인들로 하여금 서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사색의 오솔길을 걷게하며, 또 현재 우리 교육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문해력 신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강암연묵회는 이번 전시 작품집 편집에도 크게 주의를 기울였다. 단순히 작품만 훑어보는 작품집이 아니라,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집을 만들기 위해 작품에 대한 섬세한 설명과 창작의도를 밝히는 작가노트를 첨부했다. 그리고 강암선생 당년의 흑백사진들을 편집, 강암연묵회 57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상기하고, 스승 강암선생님에 대한 추모의 뜻도 담았다. 이와 함께 강암선생의 대표작과 함께 상세한 해설을 넣음으로써 후학으로써의 스승의 서예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송현 강미숙 추공 강희산 탄주 고범도 우경 고영삼 난원 고현옥 한샘 구경숙 심현 권영해 후강 권윤희 초정 권정수 소안당 김 연 농인 김기동 아하 김두경 소천 김명숙 놀빛 김명숙 유정 김명자 심석 김병기 이림 김선희 누형당 김순희 양석 김승방 송계 김용배 가빈 김은미 서하 김은양 석지 김응학 새눌 김인순 벽암 김정남 다원 김정임 지우 김정자 장헌 김정환 수암 김종대 후암 김진돈 하루 김태호 덕촌 김혜정 일청 김홍자 혜원 김희정 수허당 노금옥 성하 류석영 지담 류인숙 청강 박근서 항백 박덕준 송산 박승배 신계 박영희 하석 박원규 산내 박정숙 상지헌 배선옥 우보 배성근 덕산 배종남 희원 백소자 하산 서홍식 연당 성순인 청민 소성길 여민 손용현 효산 손창락 평인 송동옥 심연 송수영 여농 송유근 우산 송하경 푸른돌 송하진 등이 작품을 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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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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