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04월 24일 14시15분

[독자투고] “유산을 드리겠습니다” 사기입니다.

근무 중 경험한 유산 상속 피싱 사기에 대해 알릴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우편은 한 농촌 가정에 배달되었는데 캐나다의 한 변호사가 고인의 유산 1,155만 달러(한화 약 160억)를 상속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유산 상속 피싱 사기로 판명되었다. 사기범은 실재하지 않는 법률사무소와 변호사 이름을 조작하여 공문서처럼 보이게 문서를 만들고, 서명을 추가하여 신뢰를 주려고 시도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인의 성과 신고자의 성이 일치하니 상속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요구하며 피해자의 심리를 자극했다. “모든 절차는 기밀이며 안전하다.”, “상속액의 90%는 귀하가 받는다”라는 말로 유도하였다. 다행히 신고자의 현명한 판단으로 금전적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각에도 유사한 우편물이 발송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 모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좋은 제안은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신분증이나 계좌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수료 송금을 요청하는 경우 이는 100% 사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편지나 이메일을 받았다면 절대 혼자 판단하지 말고 가족, 지인, 경찰관과 상의하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 신고는 경찰서(112), 금융감독원(1332)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이루어져야 한다.

경찰관으로서 이 신고를 처리하며 유산 상속 피싱 사기의 위험성을 깊이 체감하였고 우리 모두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주는 유산은 없다. 내 정보와 재산은 내가 먼저 보호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반드시 주변에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에 기여 할 것이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참여가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이주연 경사(고창서 해리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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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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