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17일 16시03분

240살 고창 이팝나무 '올해의 나무'



IMG
고창군 아산면 중월리 이팝나무(사진·고창군 제공)가 17일 산림청이 뽑은 ‘2025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

올해의 나무는 전국적으로 보호수와 노거수 각각 5그루씩 선정됐는데, 노거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고창 이팝나무는 생육환경 개선과 주변경관 정비 등에 쓰일 녹색자금 2,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해당 나무는 밀양박씨 세보(족보)에 약 240년 전인 조선 정조 3년(1779년) 때 식재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키는 약 24m, 둘레는 2.7m에 이른다.

이처럼 수령이 명확한데다 수형이 아름답고 꽃까지 많이 펴 생태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세계적 희귀종인 이팝나무는 흔히 ‘밥테기 나무’로 불리며 가난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배고픈 사람들 눈에는 마치 활짝 핀 꽃이 흰쌀밥(이밥)처럼 보인다고 해서다.

전북자치도는 올해의 나무 선정을 계기로 지역에 숨겨진 우수 산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더욱 힘쓰기로 했다.

송금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성과는 전북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이자 고창 이팝나무가 지역의 자랑을 넘어 전국적인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보호수와 노거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4-18     2면

http://sjbnews.com/847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