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유기종 - 2025년 04월 17일 14시18분
[독자의 창]“보이스피싱, 세대별 맞춤 예방이 답이다”
특히, 수사기관,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은 물론, 카드발급, 가상화폐 투자, 대출 알선 등 여러 방식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으며, 심지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순식간에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다양한 피해사례를 마주하지만,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일이 아니다.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하며, 예방시스템에 한계가 있고 세대별 접근 방식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령대별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10대와 20대같은 청소년ㆍ청년층은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하기에 이러한 플랫폼을 통한 직관적인 광고ㆍ홍보를 활용한다면 쉽게 접하고 경각심 또한 줄 수 있다.
다음으로 30대부터 50대는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에, 이들에게는 인터넷 뉴스기사, 주요 포털 메인 배너 활용, TV 공익 광고 등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한 정보 전달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스마트폰이나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며, 문자나 음성안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통신사와 정부가 협력하여 고령자 대상 휴대전화에 보이스피싱 경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최근에 통화한 적이 없거나,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통화가 연결되기 전에 “이 전화는 최근통화 기록이 없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와 같은 음성 안내가 자동으로 송출되는 방식이다. 간단한 경고 한마디가 어르신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실제로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마을별 경로당 등에서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 되어야 한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즉 현장에서 알려주는 방식은 고령층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보이스피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이다. 하지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범죄이기도 하다. 일상 속 작은 경계가 소중한 재산과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윤서진(장수경찰서 장수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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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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