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16일 13시59분
김윤수, 제21회 전북자치도 서도대전 대상
전북자치도서도대전은 지난 9~10일에 걸쳐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캘리그라피, 원로부, 삼체부 등 7개 부문에 372점이 출품됐다.
우수상에 문인화 부문 권을미, 김길임씨, 캘리그라피 부문에 정상숙씨가 특선상 및 삼체상 22명, 특선 95명, 입선 175명이 선정됐다.
대상작은 한나라의 사신비체를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장천비의 강직한 필선을 가미한 예서이다. 낙관 글씨가 세련된 작품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문인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권씨의 작품 ‘청국(靑菊)’은 간결하고 소박한 구도이며, 먹색이 맑고 필선이 안정된 작품으로 평가했다. 김씨의 작품 ‘붉은 목단’은 꽃의 구성이 자연스럽고 활기차며, 잎의 처리가 속도감 있게 처리되어 경쾌한 필력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했다.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정씨의 작품 ‘사박걸음으로 가오리다 중에서’는 강직한 필선의 ‘찬란’ 큰 글자를 조화롭게 배치하고, 부드럽고 자연스런 세필을 적절하게 배열했다.
전북자치도서도대전은 전북자치도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등 각 지역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 신인작가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서예인의 축제로 승화하는 기여를 하고 있다. 75세 이상의 원로부에도 많은 작품이 출품되어,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여가 및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하여 11회째 이어온 서각 부문은 서각동호인들의 작품 활동을 촉진하는 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을 발전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2024년부터 시작한 캘리그라피 부문은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다양성을 담은 회화적이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참신한 작품이 출품, 서예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진돈 심사위원장은 “전북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작가들의 개성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 전북자치도 서도대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전북지역 외에서 출품된 작품이 오히려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서각 부문, 캘리그라피 부문의 출품으로 서예의 저변 확대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되었다. 올해의 출품작들이 우수, 단순한 모방 수준에 머문 작품은 적고, 개성과 창의적인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서도대전이 신뢰성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입상작들은 다음달 3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오후 3시 같은 장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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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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