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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15일 16시33분

[오늘과 내일]중국 상해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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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4월 8,9,10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중국의료기 전시회(CMEF, China Medical Equipment Fair)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2025년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의료기기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전시회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규모와 참가 업체들의 다양성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0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하였고, 20만 명이상이 관람하였으며 각국의 최신 의료기술과 혁신적인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곳은 의료기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부스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시연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특히 로봇 수술 시스템, 고성능 CT와 MRI 장비,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기, 원격의료 솔루션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도 동시에 진행되어 최신 트렌드와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의 의료 활용에 대한 강연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강연자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의 치료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과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설명하며, 앞으로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미래의 의료 환경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고,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CMEF 전시회를 통해 느낀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의료기기 산업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번 CMEF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였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고,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디어가 공유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상해를 방문하면서 또 하나의 수확은 제가 운영하는 소피아 여성의원에서 연구 개발하여 CI Biomedical社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요실금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용품인 요뚜기(YODDOOGI)의 중국 진출 교두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IMC SHANGHAI NEW HONG QIAO (上海新虹桥国际医学中心)를 방문한 것입니다. 이 의학 단지는 상하이 홍차오 교통 허브(虹桥枢纽)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의료 관광"의 중심지로도 성장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의 의료시설, 특화된 진료 분야, 환자중심의 서비스, 첨단 기술과 장비, 호텔 식당 등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곳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하여 이곳을 발판으로 일차적으로 제가 개발하여서 한국 . 중국, 미국에서 특허권을 획득한 요뚜기(YODDOOGI)를 이용한 요실금 수술을 실시하고 여기서 그 유용성과 사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이곳에 위치한 연구소 기업을 통하여 중국 본토 진출을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끝으로 우연한 발견을 통하여 제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일입니다. 제가 숙박을 한곳은 CMEF 전시장 인근에 위치한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하이야트(HYATT) 호텔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호텔 룸 안의 옷장 속에는 화제대피용 방독 마스크가 2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수개월 전 제가 대표로 있는 CI Biomedical社에서 요실금 수술용 의료용품인 요뚜기 이외에 연기에 의한 질식 사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화재대피용 방독 마스크(K-SMOKILLER) 개발과 인허가 과정을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던 참에 하이야트 호텔에서 발견한 방독마스크는 커다란 등불이었습니다. 이제 저희가 개발한 케이-스모킬러가 다중이용시설인 호텔마다 비치되어서 만일에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 시 연기에 의한 질식사망을 예방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보람된 일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 벅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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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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