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09일 16시50분
"김대근, 건설경험 풍부…공기업 경력 없어 아쉬워"
도의회 전북개발공사장 인사청문, 10일 채택 여부 결정전임 사장들 잇단 중도 사퇴에 김관영 지사 사과 요구도
김대근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는 풍부한 건설업계 실무경험이 강점인 반면 공기업 경험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혔다.
전북자치도의회는 9일 김대중 경제산업건설위원장 주재로 인사청문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진단했다.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도덕성, 전문성, 업무능력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도내 지역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비롯해 산적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안, 위기에 처한 건설산업 등의 대책이 뭔지 따져물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건설업계에서 쌓아온 오랜 실무경험은 강점으로 꼽혔다. 단, 민간기업 경력만 있다보니 국책사업 확보나 공공주택 공급 등 공기업 사장으로서 역할은 의문시 되기도 했다.
도의회는 10일 오전 11시 인사청문위를 다시 열어 이런 점을 고려해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주 출신인 김 후보자는 신흥고, 연세대 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나왔고 199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직해왔다. 계열사인 송도랜드마크시티와 보성산업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디에이치에스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김대중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은 인사청문에 앞서 제10대 서경석, 제11대 최정호 등 전북개발공사 사장들이 잇달아 중도 사퇴한 것을 문제삼아 인사권자인 김관영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전문성 부족 논란 등에 휘말린 서경석 전 사장은 임명 3주만인 2022년 11월 자진 사퇴, 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최정호 전 사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취임한지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말 중도 사직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놓고 “10대, 11대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잇달아 중도에 자진 사퇴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가 발생했다. 더욱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우려를 강력하게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지사의 인사 강행으로 인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7개월 이상 길어진 사장직 공백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결국 개발공사와 도민에게 돌아갔다”며 “도지사는 그간의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도민과 도의회에 입장 표명과 함께 사과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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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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