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08일 15시31분
국힘 이수진 도의원, "尹 옹호 조배숙 사퇴하라"
"위헌 위법한 계엄 옹호는 당헌당규 어긴 해당 행위""반성 없는 국힘은 대선 후보 낼 자격 없다" 비판도
국민의힘 이수진(비례) 전북자치도의원이 12.3비상계엄 사태를 문제삼아 같은당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명과 함께 사실상 조배숙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의 사퇴도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계엄은 위헌, 위법이자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이었다”며 “헌재가 파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헌 당규에 따라 제명하고 출당시켜야 한다”고 직격했다.
올 6월 치러질 조기 대선에 후보자를 공천해선 안 된다고도 요구했다.
그는 “당리당략만을 위한 궤변과 권력에 눈 멀어서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자들이 대선 후보로 나서고 있는데, 국민의힘 잘못으로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 배출에 앞서 처절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용서를 받는 게 먼저”라고 힐난했다.
계엄사태 옹호자들을 청산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저버린 채 계엄을 옹호하거나 탄핵을 반대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해당 행위자들은 당헌 당규에 따라 적의 조치해 신상필벌의 역사적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해당 행위자에 조배숙 도당위원장도 포함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외로 볼 수 없다. 조 위원장은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때 그 저지하는 곳에 나갔고 ‘헌법재판소를 없애야 된다’는 발언도 했다. 국민의힘 당헌은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법치를 구현한다고 돼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은 것은 해당 행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본인이 한 행위나 발언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조 위원장이 민심을 추스르고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당의 혁신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법이 지켜질 때 우리가 하나가 되고 개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보장 할 수 있다”며 “도민과 함께 이뤄낸 사필귀정의 힘과 역사가 가르쳐준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의힘은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선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나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헌법을 준수하는 게 정당을 유지하는데, 특히 보수 정당이 살아남는 존재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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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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