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07일 16시52분
민주당, 전주권-새만금권 상생 '동상이몽'
정부측 전주 완주 통합 타당성 인정불구 찬반론 여전군산 김제도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 놓고 신경전 지속
전주권 시·군 통합과 새만금권 특별자치단체 설립 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놓고 전북 수권정당인 민주당 역할론은 기대하기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7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관한 같은 당 소속 전북지역구 국회의원 합동 기자회견 직후 전주시와 완주군간 통합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역할론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지역 국회의원들은 매월 국회에서 조찬이나 오찬을 하면서 여러 의견을 교환하는데 전주 완주 통합과 관련해선 지역구 국회의원 각자의 입장이나 지역적 차원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게 출발할 때(전주권 통합 논의가 시작될 때) 이해관계가 있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사전 협의해 출발한 것도 아니였다. 이제서야 사후에 논의하는 과정이란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만큼 이견을 좁히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성윤(전주을), 안호영(완주·진안·무주) 등 전주권 의원들도 참석했지만 시·군 통합 문제를 놓고선 말을 아꼈다.
앞서 완주군민 6,000여 명은 지난해 7월 말 전주시와 완주군간 통합을 공식 청원했고, 이를 검토해온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약 8개월만인 지난 2일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께 주민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치권조차 찬반으로 양분된 실정이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특별자치단체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뒤엉켜 십수년째 반복중인 새만금 일원 귀속지 분쟁을 끝내고 내부개발을 촉진할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18일 그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특별자치단체 설립 작업을 추진할 합동추진단 구성을 예고했지만 반나절만에 이를 전격 파기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만금 일원 귀속지 분쟁에 이어 신항만 운영방식을 둘러싼 군산시와 김제시간 갈등이 화근이 됐다.
앞서 군산시측은 새만금 신항을 현 군산항의 부속항만으로 함께 운영하는 원포트 방식을, 김제시측은 두 항만은 별개인 만큼 따로따로 운영하는 투포트 방식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내년에 신항만이 개항하면 불거질 귀속지 분쟁에 대비해 서로 유리한 구도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제 출신인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이와관련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설립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 설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는 21대 때도 김제나 부안지역 정치권에 이게 필요하다며 계속 논의해왔다”며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군산 출신인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도의회 합동 기자회견 직후 군산시청으로 자릴 옮겨 다시 한번 더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내란사태도 종식된 만큼 지역 현안도 놓치지 않겠다”면서 “새만금 신항은 본래의 취지와 효율성을 위해 군산항과 함께 운영하는 원포트 운영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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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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