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 목련 아침
구연배
밤새 목련이 피었다
이러려고 혼곤히
눈 감겨놓고 신열을 앓았구나
눈 없이도
길 잃지 않는 강처럼
새벽을 알고 깨어나는 들처럼
세상은 꽃 바다
예측할 수 없는 향기들
파도처럼 떠밀려 뭍에 오르고
손톱 달만한 꿈이
봄 소풍 갑시다
채근하며 바람보다 먼저 술렁인다.
구연배 시인은
문헌정보학박사
1995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자유문학 등단
시집 '바다다' 외 8권 발간
현)진안문인협회지부장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4-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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