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4월 06일 02시08분
“정치는 부족했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전북 국회의원들 계엄 해제 후 광장에서 투쟁 마무리 감격 메시지 전해
국민, 민주주의 승리, 내란 종식, 민생과 경제 회복 다짐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직후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감사의 뜻, 감격스런 마음을 국민에게 전했다.
5선 정동영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개화당’의 터라는 점을 언급하며 “연암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 대감의 집터로, 이 곳에서 개화파가 결성됐고 서재필과 홍영식이 한국의 근대를 꿈꾸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치 청산을 위해 결성된 독일 헌법재판소를 본떠 군사쿠데타의 망령을 끊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 역사 위에 오늘의 헌법재판소가 세워진 것”이라며 “내란수괴 파면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탄핵소추위원으로 두차례 참여, 대통령 파면을 이끈 4선 이춘석 의원은 “정치는 부족했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정치는 독재자 집권을 막지 못했지만, 국민은 그를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문에서도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라고 명확히 했다”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적 단죄를 이끌어내겠다.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탄핵과 체포,탈옥과 헌재 재판의 지연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을 선고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란종식과 민주주의, 부국강병의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병도 의원은 “내란의 끝은 윤석열 파면이 아니다. 민주당은 내란의 뿌리를 뽑아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민생과 경제를 되살려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제 헌정 질서 정상화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모든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마지막까지 절제된 자세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영대 의원도 “윤석열 파면은 대한민국 국민 덕분이다.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윤준병 의원은 “헌재의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선고는 사필귀정이다.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이제는 편 가르기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듬는 정치, 상식과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뢰와 연대의 힘으로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말 지역 축제장을 방문한 박희승 의원은 “지역에서 여러분을 뵈니 일상의 회복을 실감할 수 있었다. 봄꽃처럼 이제는 민생도, 지역경제도 피어날 때”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이 할퀸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치유하고, 윤석열이 망가뜨린 검찰을 국민 품으로 되돌려드리는 일을 계속하겠다. 내란세력을 철저히 수사하고, 해체 수준의 검찰개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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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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