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4월 03일 14시08분

“우리 아이 키 얼마나 클까?” 성장클리닉 찾는 부모들...소아과 상담 중요



IMG
'우리 아이의 키가 얼마나 클까?'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최대 관심거리다. 특히 영유아검진결과표에 적힌 우리 아이의 키와 백분위를 보고 한숨짓는 부모라면, 키성장과 관련하여 정밀평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해서 모두 성장클리닉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같은 연령, 성별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인 경우, 또래에 비해 10cm 이상 현저히 작거나 3~10세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성장하는 경우, 또래와 비교해 키가 작지만 사춘기가 빠르거나 성조숙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소아과 성장클리닉 진료를 받아야할 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가 검사상 정상인데도 단순히 키가 작은 편이라는 이유로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린이 키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성장호르몬 주사치료 부작용 건수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제 관련 부작용 건수는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4년 만에 3.7배 증가했다.

만약 저신장이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과 관련 있는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저신장인 아이의 예상키가 매우 작은 경우에는 충분한 상담 후에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키가 작은 아이에게 소아과 성장클리닉 성장판검사, 1:1 맞춤 관리, 키성장 치료를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숙면, 충분한 영양 공급, 규칙적인 운동' 3가지 항목을 꾸준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

우선 매일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므로 늦은 저녁에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세끼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소아, 청소년 비만을 유발하는 설탕, 액상과당,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리하지 않는 방식의 꾸준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더사랑소아청소년과의원 장원녕 대표원장은 “성장클리닉 치료는 단순히 키성장을 유도하는 것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상태, 성장호르몬 분비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성장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성장클리닉 진료를 시행하는 소아과에서 내 아이의 예상키를 확인하고,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에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1:1 맞춤 관리법, 치료 방법을 추천받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양용현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4-04     17면

http://sjbnews.com/846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