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02일 10시29분
자유분방한 능수버들에서 우주를 만나게 하다
김정숙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서울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인전
‘결’ 시리즈 4번째인 ‘버들-잇다’ 주제로 능수버들의 움틈을 한올 한올 숯과 한지를 이용, 자연스레 화폭에 담아 대중들에게 희망과 울림을 선물한다.
작가는 지난해 4월 ‘결’ 시리즈 첫 번째 전시회에서 갯벌의 흙, 숯과 재 등을 한데 섞어 만들어 낸 이질적인 물성을 한지에 접목한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입체 회화 작품을 발표해 화단에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의 작품 장르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에너지가 제 맘속에 숨 쉬었나 보다. 버드나무 선을 보노라면 굉장히 자유롭기만 합니다”
이 전시회는 강단에서 30여 년 넘게 후학양성에 몰두하면서도 꾸준히 작품활동 중인 ‘봄을 품은’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그동안 정통 한국화 기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 현대적 한국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 노트를 통해 “갯벌은 수많은 세월과 생명의 숨들이 서사로 남겨진 곳으로, 파도가 못다한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숨터”라면서“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각에서 인생의 여러 층들을 켜켜이 화폭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했다.
달항아리를 주요 소재로 한지의 다양한 재질과 질감을 살린 개성있는 작품을 발표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3회 및 입선 7회의 수상 경력으로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국내외에서 35여회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화단의 주목받는 중견화가이자 교육자로 활발하게 활동중에 있다. 저서로 '아동미술 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을 펴냈다.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장직도 맡아 회원들과 함께 각종 협회전, 자선전을 비롯, 다양한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는 ‘따뜻한 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28일부턴서울 청담동에서 전시회가 예정돼 있으며, 5월엔 홍콩 아트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04-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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