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북, 아침밥 먹기 생활화해야
전북농협 '아침밥 먹는 날' 행사 지정
대학마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최근들어 구내식당에서 각 법인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침밥 먹는 날’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아침밥 먹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농협은 매월 두 번째 화요일을 ‘아침밥 먹는 날’로 지정해, 임직원이 아침밥을 먹음으로써 쌀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식습관 문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월 제공되는 아침밥은 전북에서 생산된 쌀과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전북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늘리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30년 전 대비 52.5kg(48%)이나 감소했다. 농협은 최근 쌀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가 국민들의 쌀 소비 감소라고 판단하고 '전 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 전 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소비 촉진 붐을 조성해 최소 60㎏ 이상으로 회복시켜 쌀 가격을 안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농협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임직원 중 아침밥 먹기 우수 직원을 선정하는 등 쌀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아침밥 먹기 운동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조사한 아침식사 결식률을 보면 남자 35.2%, 여자 32.8%로 10명 중 3명 이상이 아침을 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남자 25.1%, 여자 22.6%)보다 아침 안 먹는 사람이 10%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10대(33.1%)와 20대(59.2%), 30대(48.5%)에서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이 많았다.
익산시가 지역 대학생의 힘찬 하루를 응원하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에 나섰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청년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지원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기 중 하루 최대 130명에게 114일간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전북대도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한다. 대학은 지난해까지 끼니당 5,000원이었던 단가를 6,000원으로 인상해 식단의 질을 높이고, 지원 인원도 연간 2만4,000명에서 3만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를 위해 대학은 끼니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지원금을 증액했다. 나머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00원,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1,000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쌀 소비가 줄어든 데에는 삼시세끼 집에서 밥을 먹던 데에서 벗어나 외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곡물 외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게 된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생활습관 개선도 요구된다. 최근 쌀값 불안정으로 인해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인들의 고민이 많다. 올 한 해도 전사적인 아침밥 먹기 운동을 추진해 안정적인 쌀 산업 환경 조성과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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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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