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26일 14시16분
[사설]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대책 세워야
빠르면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둔 새만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 길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안공항 참사에서 보았듯 항공 안전에 필수적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미 전북도의회가 나서 활주로를 연장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연장계획은 감감무소식이다. 문승우 도의회 의장이 이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문 의장은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사고 등을 문제 삼아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을 정부에 공개 촉구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가 2,500m로 계획된 상태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 중 하나로 꼽히는 현 군산공항 활주로 2,745m나 무안국제공항의 2,800m보다 더 짧다.
건설 예정인 부산 가덕도 공항의 계획 활주로 3,500m, 대구·경북 통합공항 3,500m, 제주 제2공항 3,200m 등과 비교해도 새만금국게공항이 가장 짧게 계획된 상태다.
활주로 길이는 항공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도 짧은 활주로가 사고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특히 활주로 연장은 물론, 조류 충돌 방지 대책 강화, 로컬라이저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안전대책이 미비하다고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한·미 공군과 함께 사용 중인 군산공항에서 민항부문만 분리하는 조치로, 전북권 신공항 건설사업이란 이름으로 30여 년 동안 표류해오다 이르면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개항하면 우선 중소형 여객기를 띄워 가까운 동북아나 동남아를 뛰면서 점차 노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짧은 활주로는 이에 맞춰 연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활주로 연장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공항의 안전성과 국가의 항공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다. 노선이 늘면 활주로를 늘리겠다는 발상은 항공 안전을 무시하는 말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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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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