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25일 14시37분

[새전북이 만난 사람]"입주민 재산과 권익 보호에 최선 다할 터“

한국주택관리협회 신임 강현구 회장

“입주민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고 역할입니다.”

따라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 새로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강현구 회장의 일성이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강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국주택관리협회는 공동주택, 즉 아파트 관리업체의 모임인 전국조직이다. 전국 회원사가 600여 곳에 이르고, 관리하는 아파트 세대수만 900만 세대에 이른다.

국내 아파트 총 세대수가 1,200만 세대로 추산되는 만큼 아파트 세대의 4분의 3를 이들 회원사가 관리하는 셈이다.

강 회장은 “흔히 아파트 관리는 ‘경비원 아저씨’로 통칭되는 경비업무쯤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주민들의 재산인 아파트의 가치를 유지하고, 제대로 보수하고 관리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입주민들의 눈에는 관리업체가 경비업무와 청소 같은 외관 관리만 보이지만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라는 설명,

강 회장에게는 한국주택관리협회의 위상과 역할을 위해 법적, 제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도 당면한 과제다.

"현행법상 주택관리업자는 의무관리 대상 위탁관리 공동주택의 관리주체지만 법적 책임만 지고 있을 뿐 관리주체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관리주체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관리주체, 즉 관리업체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법정 단체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회원사, 즉 아파트 관리회사는 인사와 노무관리 등 책임져야 할 것은 무한한 반면 회사가 가진 권한은 제한적이다. “라는 거다. 즉 관리회사는 주민의 관리비와 수선충당금 등 주민재산을 잘 관리할 의무도 있는데 법정단체가 아니다 보니 주민재산을 법정 보험이 아닌 민간 임의보험에 의존하고 있다.

강 회장은 특히 한국주택관리협회가 법정단체가 되면 국내 아파트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관리대상 아파트를 더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이나 행정 사고에서 재산과 주민의 권익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강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위해서도 회원사 경영 지원 교육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제와 보험사업 시스템을 구축해 법률분쟁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강 회장은 아파트 공동체 문화에도 깊고,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 “아파트 세대수에서 보듯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아파트에 삽니다. 하지만 이웃집조차 왕래하지 않고, 익명의 그늘 속에서 살아온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문화와 체육활동도 함께 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다.

실제 강 회장은 관리회사를 운영하며 입주민 공동체의 관심과 정보공유를 위해 계간지 형태의 아파트 생활정보지를 만들어 배부해왔다.

강 회장은 지난 2004년 주택관리업체 ‘홍익종합관리’를 창업해 도내외 아파트단지와 대형 빌딩 등을 관리하는 도내 수위권 업체로 키웠다.

회장 취임 전 지난 6년간 협회의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협회의 전북도회장, 중앙회 법률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