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23일 15시17분
[이 한편의 시] 청산에 살라 하네
허강 김영환
티 없이 맑은 날에 환하게 웃고 있다
심산의 뿌리 깊은 곳 비움으로 살란다
가림막 거두고서 생로사 논하다가
불어온 바람 잡아 묻노니 공허하다
그림자 쫓아온 달빛 고이 접은 미소여
목말을 뒤뚱대며 아해야 가자꾸나
방긋한 술내음에 꽃피는 시절이여
놀빛이 익어가는 곳 쉬어가라 술래여
김영환 시인은
전라시조 부회장
전북특별자치도문협시조분과위원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이사
(사)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장
-원목공예 '허강공방' 대표
지면 : 2025-03-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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