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3월 23일 15시03분
거리로 나오는 마지막 주말 되길...탄핵 촉구 집회 계속
전주 시민들 모래내시장서 가두 행진 시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미뤄지는 가운데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오후 2시, 전주 모래내시장에서는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 대회’가 열렸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약 500명 시민이 모여 거리로 나섰다.
참가자들은 객사와 풍패지관을 지나 선너머네거리까지 약 4㎞ 구간을 걸으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민들의 표정엔 피로감도 엿보였지만, 거리로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짙었다. 전주시민 박모(42)씨는 “헌재가 뭘 더 고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매주 집회 장소를 찾는 것이 일상처럼 됐다”며 “이번 집회가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왔다”고 전했다.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이민경 본부장은 “우리는 이제 겨울 옷을 벗어야 한다.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는 그 옷을 벗어야 한다”며 “더는 미루지 말고 행동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주 전국 총파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민주시민과 노동자, 농민들이 하나가 되어 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진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오후 4시 10분께 선너머네거리 도착과 함께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이 정해지면, 전날 저녁 다시 객사 일대에서 거리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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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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