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20일 16시34분
늘어지는 尹 탄핵 선고…속타는 민심
전북 정치권, 22일 서울 광화문서 윤석열 파면 촉구 계획탄핵 찬성 여론 60% 넘겨, 전주 대비 5% 포인트 올라
민주당 의원들 아침 저녁 광화문 집회, 9차 도보행진 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당초 예상과 달리 늦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또 다시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주 상경집회에 나선 전북 지역 정치권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할 계획이다.
20일 헌법재판소는 24일 오전 10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를 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탄핵 소추된 때로부터 87일, 지난달 19일 1차 변론 기일만으로 변론이 종결된 지 33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1일 극적 선고까지 예상됐으나 헌재가 한 총리 선고 일정을 24일로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는 빠르면 25일,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2심 선고 날짜인 26일에 맞춰 동시에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의 현실화도 전망된다.
기약 없는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에 전북 정치권도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은 이날까지 9회차를 넘어섰고 더민주 혁신회의 소속 인사들의 무기한 단식이 길어지면서 건강상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10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최서연 전주시의회 의원이 병원에 긴급 이송됐고 완주군의회 이주갑의원도 단식 20일째인 이날 오전 의식 소실 증상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탄핵 정국 장기화 속 탄핵 찬성 여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6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35%로 각각 집계됐다.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고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4%p 내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1.1%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김슬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이 주도하고 국민의힘이 동조한 증오와 파괴의 정치는 국회 탄핵과 헌재 심리 중에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국민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헌재는 신속하고 정의로운 결정으로 내란 정국의 국가 위기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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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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